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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충전14

한국인들은 어떻게 술을 마셨을까? 한국 술의 역사 한국인의 술상. 한국인들은 술을 어떻게 만들고 마셔왔을까요? 우리에게 전하는 여러 고문헌에는 우리의 선조들이 음주와 가무를 즐긴 민족이란 사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고구려 건국설화에서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하백의 딸 유화가 합환주를 들고서 동명성왕을 낳았다는 사실이 나오죠. 이를 통해 예로부터 결혼할 때는 술을 빚어 부부가 함께 마셨을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죠. 동명성왕 이야기 속의 술의 기원 우리나라에도 술에 관련된 신화나 전설이 존재합니다.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지상에 내려와 놀다가 연못가에서 물의 신인 하백(河伯)의 세 딸을 만났습니다. 그녀들의 미모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 해모수(解慕漱)는 그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술을 권하죠. 기꺼이 그 술을 받아 마신 큰딸 유화(柳花)는 술에 취하여.. 2020. 7. 4.
꼬냑(Cognac) 지역의 유명 브랜디 일람 꼬냑. 사실 이 단어는 술을 지칭한다기 보다는 프랑스의 꼬냑 지방을 주로 일컫는 말입니다. 꼬냑은 프랑스에서도 대서양으로 유입하는 지롱드 강의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강 남부의 보르도 지방과 이웃해 있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토양처럼 이 지역은 석회질 토양으로, 주로 생산되는 포도의 품종은 우니 블랑(Ugni-Blanc)인데, 신맛이 매우 강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이 지역에서 제조되는 와인은 품질이 좋지 않았죠. 하지만 와인만이 능사가 아니었으니, 브랜디가 있었죠. 사람들은 석회질이 강한 토양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브랜디가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35년 그 유명한 와인에 대한 A.O.C. 제정 당시 브랜디에도 토지의 등급을 정하게 됩니다. 이 때 지정된 지역은 핀느 샹파뉴(Fine.. 2020. 7. 3.
전세계 각지의 토속주 그 다양한 세계 전세계 각지에는 수많은 술, 그 중에서도 각 지역의 특성과 조건에 따라 탄생한 다양한 토속주들이 있죠. 특히 사용 원료가 큰 구별 요소 중 하나입니다. 술 만드는 데 이런 식물을? 아프리카에는 수수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수수로 술을 빚었죠. 수수는 보리와 함께 발아 과정에서 많은 효소를 생성하는 곡물인데요. 따라서 아프리카에서는 토속주뿐만 아니라 현대식 Beer(맥주는 보리(맥)로 만든 술이라는 동양식 표현일 뿐, 엄밀한 의미에서 Beer = 맥주라고 할 수는 없다)나 위스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수수가 그대로 사용합니다. 수수로 만든 술은 맛이 아주 담백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사과로 술을 만드는 것은 알겠는데 사이다라니? 영어권 나라에서 사이다라고 하면 사실 사과주를 말합니다. C.. 2020. 7. 2.
전쟁까지 낳은 중세의 와인 사랑. 그리고 독일의 아이스바인. 와인의 탄생 시기가 고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상식이라면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근대 전의 중세 시기까지 사람들은 어떻게 와인을 마셨을까요? 유럽 각지의 포도원은 로마시대부터 조성되어 왔습니다. 이들은 중세로 들어오면서 영주나 수도원에 귀속되었습니다. 각 포도원에서는 양조장을 건립해 와인 제조에 나섰지요. 포도원 운영에 천혜의 자연 조건과 기후를 갖춘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남부 유럽의 영주들은 자연스럽게 고품질의 와인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와인 제조에 썩 적합한 기후를 갖추지 못한 독일과 잉글랜드에는 자연스레 포도원이 없었으므로 영주들은 뒤늦게 앞다투어 포도원 육성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전술했듯이 독일과 잉글랜드의 기후가 남부 유럽에 비하여 포도재배에 여러모로 불리하므로 포도.. 2020. 7. 1.